#9. 알베로벨로...첫째날
이동 루트: 알베로벨로-> 로마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알베로벨로를 또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알람을 맞췄는데 눈을 떠보니 5시 -_-; 여행중에는 6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는것 같다.
피곤해 죽겠는데 어쩜 그리 눈이 떠 지는지... 오늘은 새벽 3시쯤에 친절한 혜진양이 문자를 보내는 바람에 눈을 떴다. -_-+
로마에 가려면 일단 바리로 가야하는데 친절한 호텔 아저씨가 출발시간과 도착 시간을 알려주셨다.
말이 안통하니 글로 써 주는 센스!
ALB -> Bari09.26 ->10.49
11.49 ->13.18
12.32 ->14.05
어제 바리에서 알베로벨로까지 거의 두 시간 걸렸던걸 생각하면 11시 49분행을 타면 되겠다 싶어서 호텔 체크 아웃후 짐을 맡겼다.
밀라노에서는 멋 모르고 마셨던 생수2병에 2유로를 냈었는데 체크하웃하면서 생수한병 마셨다고 했더니 살짝 윙크하며 괜찮단다.
역시 아저씨 센스쟁이~
아침에보는 트롤리는 어제와 또 다른 기분이었다.
길가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전날 비가 살짝 와서 촉촉한 아침이었다.
9시쯤 상점들은 하나둘씩 문 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직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전이라 아무도 없는 트롤리 골목을 독점하며 사진도 찍고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초등학생 그림같은 귀여운 안내판.
호텔 바로 앞에 우체국이 있어서 베네치아에서부터 가지고 다녔던 가족에게 쓴 엽서와 바리에 가면서 신군에게 쓴 엽서를 보냈다.
여행지 곳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엽서를 보내는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인것 같다.
트롤리지구는 여러길로 나눠져 있는데 어제는 안가본 오른쪽 끝 지구부터 시작해서 두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걸었더니 같은길도 두번 걸은거 같다 -_-;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트롤리지구!
알베로벨로는 온통 하얀색과 회색이 지배하고 있어서 약간의 컬러만 들어가도 느낌이 좋았다.
지붕위엔 귀여운 인형을 두는 센스.
알베로벨로의 교회는 소박하고 작았다.
조용한 교회안에 들어가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
이태리에서는 내 평생 할 기도를 다 하고 온것 같다. 어딜가나 교회가 있고 어딜가나 기도하는 분위기라 나도 모르게 도 손을 모으고 있었다.
이탈리아는 유독 작고 귀여운 자동차가 많았는데 알베로벨로에선 큰 차를 아예 본적이 없는것 같다.
기차역으로 향하기 전 네모난 모양의 나무가 있던 조용한 광장에 앉아서 나에게 엽서를 썼다.
생각보다 길고 또 한편으로는 짧았던 이 여행동안 나 참 많은걸 느끼고 배운것 같다.
여행에서 발견한 나의 속좁음에 놀랐고 지금껏 몰랐던 여행의 재미를 알게 되서 기쁘기도 했다.
오전에 한두방을 비를 뿌리던 알베로벨로는 바리로 떠나기 위해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장대비를 쏟아냈다.
캬~ 타이밍좋고~
이러니 내가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어~
바리행 기차는 예상대로 20분정도 연착했다.
바리에 도착해서 점심용 샌드위치와 물을 사고나니 곧 로마행 기차가 도착 했다.
자...이제 다시 로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