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3일
[drama] 환상의 커플

금요일 저녁에 우연히 재방으로 하는 1,2편을 보고는 푹 빠진 드라마.
최근 본 드라마 중에 최고로 웃긴 드라마다.
부잣집 아가씨에 기억 상실에 가난한 남자까지 나오는 흔하디 못해 이제 말하기도 창피한 온갖 진부한 소재를 다 갖추긴 했지만 곳곳에서 튀어 나오는 온갖 패러디와 유쾌한 대사들이 지대로다.
오지호, 한예슬, 김성민, 박한별까지 다들 귀공자 스타일에 한 얼굴 하는 배우였던 것 같은데 (사실 내가 관심가지고 있던 배우는 한명도 없는;) 이 드라마에선 다들 엄청 망가진다.
그게 또 매우 잘 어울린단 말이지. (단 박한별은 제외, 뭐냐 이 찡찡한 캐릭터는;)
그 중심에 있는 조 안나 (한예슬)의 연기가 지대로다.
논스톱에서 한예슬을 보면서 쟨 왜 저렇게 온 몸을 흔들면서 걷는 걸까 생각 했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건들건들, 흔들흔들~ 일부러 그렇게 걷기도 힘들겠다 싶은데 아무래도 그건 절대 안 고쳐 지는 듯. 그렇지만 안나 역엔 딱 어울리는 걸음걸이.
오만방자한 부자에 버르장머리 없는 안나가 퍽 하면 내 뱉는 한마디 “꼬라지 하고는~”
눈빛부터 정말 재수 없다는 듯 내리깔며 쉴 새 없이 외친다.
“꼬라지 하고는~맘에 안들어 바꿔!” "치워!" 뭐든 다 명령형에 반말.
그랬던 그녀가 기억 상실에 걸려 장철수(오지호) 에게 개념상실,인격 상실, 어이 상실 이라는 이유로 지은 “상실”이라는 이름을 얻고 장철수네 집에 얹혀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긴데 매 회 마다 배꼽빠지게 웃기는 장면들이 꼭 있었다.
이를테면 안나에게 살인범으로 오해 받고 삽으로 맞아; 좀비가 된 장철수 라든지.

촌시런 옷을 입고 " 내 꼬라지가 이게 뭐야.리본이 수박만해!"라고 말하는 안나라든지.

그녀가 죽은줄로만 알고 있던 소심한 남편 빌리박에게 거의 M수준의 공포스러운 이미지로 나타나는 안나라든지.

꽃을 단 그녀, 강자까지

푸하하하.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웃겼다.
심심하거나 우울한날 1편부터 좌라락 보면 스트레스 좀 풀릴듯.
# by | 2006/10/23 21:34 | 마음의 진동 | 트랙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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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한별! 얘는 여기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0- 연기도 안되고 무엇보다 대사할때 발음도 목소리도 문제인거같은데, 너무 이쁜척만 하려고 해서 그 역에 몰입되지 않는다죠;
티스티님 >> 꼬라지 하고는~ 정말 딱 어울리는 단어인것 같아요.하하하
그나저나 박한별이 나올때마다 주변까지 암울해 지는 분위기;; OTL;
가디록님 >> 가디록님도 이 드라마 보시는군요! 확실히 오지호는 생긴거에 비해 너무 주목받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게다가 완전 몸짱) 무게잡는 연기보다 이런 연기쪽을 택하는것이 훨씬 어울리는것 같죠~
이거 한 번도 안 봤는데..
그 대사와 한예슬..
왠지 상상이 가는 걸요 ㅎㅎ
한 번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