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23일
[book]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정민 지음 / 김영사
책이 두꺼워서 두 달 동안 읽으려고 선택했던 책.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요즘처럼 뭔가를 배우고 있으나 쌓이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
그렇지만 두꺼운데다 무게를 더하는 하드커버, 게다가 수많은 한자들 덕분에 지하철에서는 읽을 수가 없었고 자리를 잡고 읽어도 쉽게 넘겨지지 않은 책이었다.
작가가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는데도 왜이리 어려운지T_T
중고등학교 역사책에 꼭 나왔던 다산 정약용. 기억에 남는 것은 목민심서와 흠흠신서 정도였는데 이 사람이 이토록 많은 책을 쓰고 다양한 지식을 겸비한 사람인줄은 몰랐다.
책은 다산선생의 일대기가 아닌 제목 그대로, 다산선생은 지식을 어떻게 경영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썼고 학문을 탐구 했는지에 대해 정리하면서 그의 고집스럽 학문 탐구법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작가는 다산의 집필 과정을 연구 하면서 자신 또한 그의 방법에 따라 책을 집필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은 유독 목차가 잘 정리되어 있고 목차 별로 이어지는 패턴도 유사하다.
다산선생의 집필과장을 단계별로 정리하고 그 단 계속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 하고자 하는 내용의 예시와 근거를 보여주며 읽는 이들에게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지인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 의견을 교환하고 수 많은 책들을 차례대로 정리하고 제자나 자식들에게 그 내용을 또다시 정리하게 했다는 다산선생만큼이나 이 책의 저자도 만만치 않은 노력을 들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평생 이뤄낸 업적이 그렇게 방대 하다는데 그 방대한 양을 정리 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봐야 했겠는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교 다닐 때보다 훨씬 공부가 많이 필요함을 느낀다.
스스로에게 나태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도태되어 있는 나를 발견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사회생활에 필요한 공부들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보다 스스로 탐구해서 알아야 하는 지식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 학생일 때 했던 그것들보다 훨씬 어렵고 정답도 없고 공부를 해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럴 때 다산선생은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고민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서신을 보냈고 회답을 받아도 석연치 않으면 다른 근거를 제시해 속 시원하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논의를 계속 하는 거다.
내가 그렇게까지 노력해 본적이 있었던가? 요즘은 며칠씩 기다리지도 않고 메신저로 전화로 얼마든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데...그렇게까지 노력하며 내 것으로 만들고자 했던 학문이 과연 있었던가?
스스로에게 나는 노력했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공부를 해본 기억이 없다.
책을 보고 도서관에도 가보고 학원에도 다녀봤지만 대부분이 시험을 위한 것들이었지 스스로 진정 학문을 깨우치기 위해 노력을 해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공부하는 법, 지식을 경영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 새로웠고 어려웠다.
방대한 분량 때문에 그냥 읽어서는 기억을 못할 것 같아 읽는 중간 중간 중요한 내용들을 메모하며 책을 읽었다.
그런데 중간쯤 읽고 나서 메모내용을 보니 결국 나는 목차를 그대로 옮겨놓은 거나 다름 없었다.
물론 목차를 보고 적은 건 아니었지만 결국 그 내용이 그 내용이더라.-_-;
새삼 작가의 정리 능력에 감탄했다.
책 초반에 이런 말이 있었다.
무질서에서 질서를 찾는 것이 공부다.
결국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1시간 만에 영어 깨우치기 따위 책을 독파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이론공부와 체험,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짜 지식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누구는 유배지에서도 쉬지 않고 학문을 탐구해서 후세대에게 까지 남을 업적은 남겼는데 누구는 편히 놀고 먹으면서 책이 어렵다고 투정이나 하고 있으니...반성해야겠다.T_T;
1강. 단계별로 학습하라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지식경영
(1) 파 껍질을 벗겨내듯 문제를 드러내라 _ 여박총피법(如剝蔥皮法)
(2) 묶어서 생각하고 미루어 확장하라 _ 촉류방통법(觸類旁通法)
(3) 기초를 확립하고 바탕을 다지라 _ 축기견초법(築基堅礎法)
(4) 길을 두고 뫼로 가랴 지름길을 찾아가라 _ 당구첩경법(當求捷徑法)
(5) 종합하여 분석하고 꼼꼼히 정리하라 _ 종핵파즐법(綜?爬櫛法)
2강. 정보를 조직하라 - 큰 흐름을 잡아내는 계통적 지식경영
(6) 목차를 세우고 체재를 선정하라 _ 선정문목법(先定門目法)
(7) 전례를 참고하여 새 것을 만들어라 _ 변례창신법(變例創新法)
(8) 좋은 것을 가려뽑아 남김없이 검토하라 _ 취선논단법(取善論斷法)
(9) 부분을 들어서 전체를 장악하라 _ 거일반삼법(擧一反三法)
(10) 모아서 나누고 분류하여 모으라 _ 휘분류취법(彙分類聚法)
3강. 메모하고 따져보라 - 생각을 장악하는 효율적 지식경영
(11) 읽은 것을 초록하여 가늠하고 따져 보라 _ 초서권형법(?書權衡法)
(12) 생각이 떠오르면 수시로 메모하라 _ 수사차록법(隨思箚錄法)
(13) 되풀이해 검토하고 따져서 점검하라 _ 반복참정법(反覆參訂法)
(14) 생각을 정돈하여 끊임없이 살펴보라 _ 잠심완색법(潛心玩索法)
(15) 기미를 분별하고 미루어 헤아려라 _ 지기췌마법(知機?摩法)
4강. 토론하고 논쟁하라 - 문제점을 발견하는 쟁점적 지식경영
(16) 질문하고 대답하며 논의를 수렴하라 _ 질정수렵법(質定收斂法)
(17) 끝까지 논란하여 시비를 판별하라 _ 대부상송법(大夫相訟法)
(18) 생각을 일깨워서 각성을 유도하라 _ 제시경발법(提?警發法)
(19) 단호하고 굳세게 잘못을 지적하라 _ 절시마탁법(切?磨濯法)
(20) 근거에 바탕하여 논거를 확립하라 _ 무징불신법(無懲不信法)
5강. 설득력을 강화하라 - 설득력을 갖춘 논리적 지식경영
(21) 유용한 정보들을 비교하고 대조하라 _ 피차비대법(彼此比對法)
(22) 갈래를 나누어서 논의를 전개하라 _ 속사비사법(屬詞比事法)
(23) 선입견을 배제하고 주장을 펼치라 _ 공심공안법(公心公眼法)
(24) 단계별로 차곡차곡 판단하고 분석하라 _ 층체판석법(層遞判析法)
(25) 핵심을 건드려 전체를 움직여라 _ 본의본령법(本意本領法)
6강. 적용하고 실천하라 - 실용성을 갖춘 현장적 지식경영
(26) 쓸모를 따지고 실용에 바탕하라 _ 강구실용법(講究實用法)
(27) 실제에 적용하여 의미를 밝혀라 _ 채적명리법(採適明理法)
(28) 자료를 참작하여 핵심을 뽑아내라 _ 참작득수법(參酌得髓法)
(29) 좋은 것은 가리잖코 취해 와서 배우라 _ 득당이취법(得當移取法)
(30) 단계별로 다듬어서 최선을 이룩하라 _ 수정윤색법(修正潤色法)
7강. 권위를 딛고 서라 - 독창성을 추구하는 창의적 지식경영
(31) 발상을 뒤집어서 깨달음에 도달하라 _ 일반지도법(一反至道法)
(32) 권위를 극복하여 주체를 확립하라 _ 불포견발법(不抛堅拔法)
(33) 도탑고도 엄정하게 관점을 정립하라 _ 독후엄정법(篤厚嚴正法)
(34) 다른 것에 비추어 시비를 판별하라 _ 대조변백법(對照辨白法)
(35) 속셈 없이 공평하게 진실을 추구하라 _ 허명공평법(虛明公平法)
8강. 과정을 단축하라 - 효율성을 강화하는 집체적 지식경영
(36) 역할을 분담하여 효율성을 확대하라 _ 분수득의법(分授得宜法)
(37) 목표량을 정해 놓고 그대로 실천하라 _ 정과실천법(定課實踐法)
(38) 생각들을 끊임없이 조직하고 단련하라 _ 포름부절법(??不絶法)
(39) 동시에 몇 작업을 병행하여 진행하라 _ 어망득홍법(魚網得鴻法)
(40) 조례를 먼저 정해 성격을 규정하라 _ 조례최중법(條例最重法)
9강. 정취를 깃들여라 -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인간적 지식경영
(41) 정성으로 뜻을 세워 마음을 다잡아라 _ 성의병심법(誠意秉心法)
(42) 아름다운 경관 속에 성품을 길러라 _ 득승양성법(得勝養性法)
(43) 나날의 일상 속에 운치를 깃들여라 _ 일상득취법(日常得趣法)
(44) 한 마디 말에도 깨달음을 드러내라 _ 담화시기법(談話視機法)
(45) 속된 일을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하라 _ 속중득운법(俗中得韻法)
10강. 핵심가치를 잊지 말라 - 본질을 놓치지 않는 실천적 지식경영
(46) 위국애민 그 마음을 한시도 놓지 말라 _ 비민보세법(裨民補世法)
(47) 좌절과 역경에도 근본을 잊지 말라 _ 간난불최법(艱難不?法)
(48) 사실만을 기록하고 실용을 추구하라 _ 실사구시법(實事求是法)
(49)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에 몰두하라 _ 오득천조법(吾得天助法)
(50) ‘지금 여기’의 가치를 다른 것에 우선하라 _ 조선중화법(朝鮮中華法)
# by | 2007/06/23 17:10 | 독서삼매경 | 트랙백(1)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당구첩경(當求捷徑)은 마땅히 지름길을 구하라는 말이다.공부에는 왕도(王道)가 없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하지만 왕도는 있다. 지름길을 찾아가란 말은 요령을 부리라는 말이 아니다.노력을 덜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바른 방법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거두는 보람은 하나도 없게 된다. 무조건 책상 앞에 오래 붙어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학원만 보내고 과외만 시킨다고 다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공......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