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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햄릿

 

관람일 : 2007년 10월 18일
공연장 : 유니버설아트센터
Cast.햄릿 - 성두섭 / 오필리어 - 신주연 / 클라우디우스 - 조유신 / 거투르트 - 이주원 / 폴로니우스 - 송용태 / 선왕.무덤지기 - 남문철 / 레어티스 - 김승대 / 호라시오 - 이학민 / 헬레나 - 손미영 / 앙상블 - 김상현,김진태,조순창,배석준,박혜나,안성미,최유리

햄릿은 다른 뮤지컬들에 비해 공연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짧은 시간동안 사건 전개를 다 펼쳐 놓으려고 하다보니 정말 쑥쑥- 지나가는 느낌.
급기야  거의 3분 사이에 몇명이 죽었더라?....-_-;;
가장 큰 문제는 극의 중심에 있는 햄릿의 심리 상태를 보여줄 시간이 너무 없었다는거다.
그래서 아버지의 복수를 대신 하겠다고 활활 타 있는것 같지도 않고. 애인한테도 다짜고짜 수녀원이나 가라고 윽박 지르고 살인하고 좋아하고 미치광이처럼 춤추고...아직 한참 자라나야할 방황하는 청소년 느낌의 햄릿을 낳고 말았다.
이건 햄릿의 문제라기 보단 공연 구성의 문제인것 같다.
무대 중심에 회전하는 세트를 사용해서 장면마다 쉴틈없이 무대가 회전하면서 배우들은 정신없이 돌아 다닌다.
그 와중에 노래 하고 연기하기도 벅차 죽겠는데 복수에 불타는 이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을 하겠냐고! 헥헥헥 보는 내가 다 숨이 차는걸.
무대 전환이 빠르면 단조롭지 않아서 좋지만 이건 좀 개그하는 느낌으로 휙휙 지나다녀서 덕분에 뒤에서 무대 셋팅하는 배우들도 곧잘 보인다. 무대 전환을 반만 줄여도 이렇게 정신 없진 않았을거다.
아니면 공연 시간을 좀 늘려서 장면마다 시간을 늘릴수는 없었을까?
8시에 시작한 공연이 인터미션 포함해서 10시쯤 끝났으니까 거의 50분정도씩 한 듯.
공연을 보고 나면 한마디로 좋았다. 싫었다를 말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서 이걸 과연 추천할 수 있을까? 없을까로 그 공연의 만족도를 평가하는데 햄릿은 뮤지컬 넘버들이 너무 좋아서 추천할만한 공연이었다.
비록 무대는 미친듯이 회전하고 의상도 좀 촌스럽고 중간에 마이크 사고까지 있었지만.
게다가 몇몇은 노래연습을 좀 많이 해야할듯한 배우들도 있었지만.
그 모든것이 커버될정도로 넘버들이 너무너무 x 100 좋다!! T_T
정말 귀에 착착 감기는 느낌!!
다른거 다 둘째치고 이거 하나로도 너무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물론 넘버들이 좋았다고 다들 가창력이 좋았다는건 아니다. -_-;
특히 레어티스!! 노래 할 때마다 깜짝 놀랄정도로 못 부르더라.
오필리어와 함께 부르는 노래도 정말 좋았는데 레어티스랑 오필리어 실력차이가 너무 난다.
그나마 듀엣일때는 좀 커버가 되는것 같지만 솔로일때 여과없이 드러나는 노래실력이 난감했다. 그래도 팬은 많은것 같던데..
햄릿의 성두섭씨는 목소리 톤이나 색깔이 김수용씨와 많이 비슷한것 같다.
이거 디렉터가 김수용씨 목소리를 좋아서 캐스팅 한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만큼.근데 또 생각해 보면 신성록씨랑은 완전 다른 느낌이란 말이지...사실 댄싱새도우때 성록씨에 대한 실망감이 좀 커서 다음 뮤지컬은 패스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이 넘버들을 듣고 나니 좀 궁금하기도 하다. 김수용표 햄릿이야 당연히 멋있을꺼라 확신!!!
분명히 중고등학교때 필독 도서로 한번쯤 읽어봤을 햄릿이 정확히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렇지만 가물가물한 기억속에 있던 나의 햄릿과 이전에 대학로에서 봤던 햄릿. 그리고 올 해 만난 햄릿은 같은 인물이지만 많이 달랐다. 어떻게 읽고 어떻게 해석 하고 어떻게 연기하느냐의 차이겠지?
같은 인물을 가지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차이를 엿보는 것도 생각보다 즐겁다.
공연장은 구리고 -_-; 티켓이 워낙 비싸서 다시 보게 될지는 의문이지만 다시 본다면 김수용씨의 햄릿을 보고싶다.
어쩐지 내가 생각하는 딱 그대로의 햄릿을 보여줄것만 같아서...

+ 처음으로 박스석에 앉아 봤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게다가 이 공연장은 1층 좌석 의자가 너무 불편해 보인다.그나마 2층 박스석 의자는 소파처럼 푹신 하다.
+ 정신나간 오필리어는 매우 리얼했다!!! 어쩐지 이모습 낮설지가 앉다 싶었더니 예전에 신주연씨가 매직카펫라이드를 했었을때 마왕에게 잡혀 넋나간 모습을 봤었지....익숙해 익숙해~
+ 무대는 휙휙돌아가고 그 정신없는 와중에 굳이 옷을 벗어야 했을까? 난 정말 깜딱 놀랐다고!
+ 산다는게 연극 같아 온통 거짓말 모두 가려져 있어. 피가 끓고 울고 웃기도 하겠지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즐겨~~
+ 은근 훈남 햄릿. 이 사진...좋다 :D

뮤지컬 햄릿 -> http://www.musicalhamlet.com/

by 레이 | 2007/10/18 23:15 | 마음의 진동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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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10/22 18: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레이 at 2007/10/25 11:23
비공개님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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