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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

 
화이트 데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모르지만 상술이 팍팍 느껴지는 그날.
어디서 유래되었건 상관없이 난 신군이 있으니 마냥 좋기만 했던 그날이 왔다.
신군이 사준 빨간 트렌치 코트를 입고 최근에 산 좋아하는 하얀 티셔츠를 입고 출근했다.
화이트 데이에 우리는 세번이나 데이트 했다.
아침에 일찍 만나 던킨에서 같이 아침을 먹고 점심엔 또 같이 만나서 점심 식사를 하고 회사 주변을 산책했다.
저녁엔 강남으로 가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아..그러고 보니 하루 3끼를 모두 신군이랑 같이 먹었구나.
신군과 우리 회사 중간쯤에 있는 던킨은 우리가 종종 만나서 아침을 먹는 곳이다.
8시에 만나기로 해서 갔더니 역시나 신군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노오란- 정말 예쁜 꽃다발과 잘 포장된 초콜릿을 선물해 줬다.
나는 원래 단걸 별로 안좋아 하는데다 사탕은 더더욱 안좋아 한다고했더니 초콜릿을 준비한것.
마주보고 앉아서 아침을 먹고 이야기 하고 사진도 찍고 입이 귀에 걸려서 웃다가 출근 했다.

점심엔 신군과 우리를 만나게 해준 주선자와 함께 점심을 먹고 둘이서 회사 주변을 빙빙 돌았다.
덕분에 점심먹으러 나온 회사 사람들한테 몇번이고 목격 당했다 -_-;
달콤한 카라멜 마끼야또 한잔을 시켜서 나눠 마시고 저녁에 만나자고 약속하고는 헤어졌다.
금방 만나고 또 만나도 좋아. 그리고 또 만나기로 했는데도 헤어지기 아쉬워. 정말 신기하게도...

저녁엔 강남으로 가서 칵테일을 마시려고 했었는데 배가 고파서 지나가다 눈에 들어온 인도음식점 타지로 향했다. 나도 신군도 처음 가본곳이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정말 맛있다 +_+
처음 먹어보는 난과 인도식 정통 카레 ♡

이렇게 고마운 신군인데, 이렇게 하루 종일 고맙기만한 신군인데 나는 뭐가 그렇게 불만인건지 저녁엔 좀 심각한 이야길 나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너무 좋지만, 봐도 또 보고 싶고 못 만나는 날엔 아쉽고 매일매일 생각 나지만 그래도 나는 내 공간과 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정확히 내가 뭘 원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고.
신군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내 자의식도 점점 강해지는것 같다.
그래서 어쩐지 거절하게 되고 투정도 부리게 된다.
그래도 신군은 묵묵히 들어주고 생각해 준다.
그래서 또 나는 미안하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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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 2008/03/15 11:10 | 온 세상이 핫핑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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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티스티 at 2008/03/15 14:08
연애란 좋은거군요.... +ㅅ+
부러워요... ㅋ
화이트데이는 유일하게 일본과 울나라에만 있는 상업적인 명절(?)이라던데요 ㅋㅋㅋㅋ
Commented by 양념무우 at 2008/03/15 15:47
옹... 큐비구스토네요ㅠㅠㅠㅠㅠ 맛...맛있겠.....ㅠㅠㅠㅠㅠ(←뭐야;; 이 처절함;;;)
Commented by 제이 at 2008/03/16 19:44
솔직히. 이번 인도 음식이 젤 부럽다. 맛난거 먹으러 간거. 그게 제일..(흑)
Commented by 레이 at 2008/03/17 16:24
티스티님 >> 연애란 좋은거더라구요.하하하 ^^;;
양념무우님 >> 네 정말 맛있었습니다. 츄릅 ㅡㅠㅡ ♡
제이 >> 응 여기 왠지 너도 좋아할것 같아. 테이블엔 말린 꽃이 한가득이고 조명도 은은하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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