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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주말 데이트

 

비오는 주말이 너무 싫다.
우리는 주말에야 비로소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주말 커플인데 주말에 비가 오면 마땅히 갈곳도 없고 비 맞는걸 좋아하지도 않는단 말이지.
데이트를 하기 전엔 항상 신군에게 미션을 내린다.
이번주에 뭐 할지 정해 오세요! 라고.
그러면 신군은 열심히 검색해서 뭔가 아이템을 정해 온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서울의 어디를 가야 데이트하기 좋은지 어디가 맛있는지는 신군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그리고 신군이 뭔가를 제시해도 결국 내가 하고 싶은걸 한다는 사실도.-_-;
비오는 주말 신군이 하자고 제시한건 여의도 63빌딩 데이트 코스를 밟는거였다.
신나서 준비하는데 신군집에서 여의도까지는 한시간 반거리.우리집에선 한시간 거리.
너.무.멀.어.귀.찮.아....OTL;
게다가 지금 63빌딩에서 하는 전시회가 하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키티전시회란다.
그래서 급 변경한것이 코엑스 데이트였다.아하하하
코엑스야 워낙 많이 가는곳이지만 이번엔 특별히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가기로 한것.
아쿠아리움은 당일 영화표가 있으면 2천원이 할인된다.
그래서 아쿠아리움 -> 원티드관람 순으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일단 영화표를 찾기 위해 메가박스로 향했는데 입구에서 질레트 면도기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다.
오락실에 있는 오토바이기계를 두고 2명이 경주를 해서 이기는 사람에게 면도기를 주는 프로모션.
커플이 와서 가져갈수 없게 남.남 혹은 여.여끼리만 경주를 할 수 있었다.
가지고 싶은 면도기였다는 신군.우리는 각각 경주에 들어갔다.
결과야 뭐~ 당연히 둘다 우승! -_-v
면도기를 두개나 득템한 신군 아주 신났다.

주말이라 아쿠아리움엔 사람들이 많았다.
못생긴 물고기들과 맛있게 생긴 킹크랩을 거쳐 팽귄들이랑 인사하고 나와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득템한 면도기 두개와 맛있게 생긴 물고기들과 여전히 섹시한 졸리언니와 완전 맛없어진 마르쉐를 거치고 나니 또 주말이 흘렀다.

비가 와도 좋아. 신나게 데이트 할 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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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 2008/07/20 22:46 | 온 세상이 핫핑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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