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4월 14일
보랏빛 소가 온다

읽으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동의 할 수 없는 말은 AD는 죽었다! PR이 먼저다.
바로 이 부분이다.
AD가 먼저냐 PR이 먼저냐는 어찌 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와 같은 질문이다.
요즘의 광고들은 대부분 그 안에 전달하고자 하는 PR 내용이 담겨 있고 기업의 PR활동은 AD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AD보다는 PR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겠지만 정말 PR이 AD보다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정의 할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어쨌든, 책에서 말하는 PR은 그냥 PR이 아니다.
수천 마리의 누런 소떼들 사이에서 유독 보랏빛을 하고 있어서 눈에 확 띄는 Purple cow처럼 remarkable 한 제품으로 remarkable하게 PR 하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
첫 장부터 끝까지 지겹게도 나오는 remarkable이라는 단어는 왠지 나에게 당신은 얼마나 remarkable하게 일 하고 있나? 하고 묻고 있는 것 같았다.
마케팅 일을 하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내가 마케팅 해야 하는 대상에 대한 불평 불만이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제품은 이래서 힘들어. 우리 제품은 이런 게 필요해 등등 등.
같은 제품도 무엇을 포인트로 어떻게 마케팅 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remarkable한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불평 불만보다 지루한 소금을 지루하기 않게 만들려는 자세가 먼저라는 거다.
나는 여전히 it서비스에 있어서 마케터가 하는 일은 뭘까 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마케터가 하는 일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마케터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걸까?
개발이나 디자인처럼 좀더 명확한 업무의 정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쓸 때 없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신이 발명하고, 디자인하고, 영향을 미치고, 적응시키고,
궁극적으로 제품을 폐기하는 법을 모르는 마케터라면, 그렇다면 당신은 마케터가 아니다.
당신은 쓸모 없는 사람이다.
쓸모 없는 사람이 아닌 마케터가 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 by | 2004/04/14 00:43 | 독서삼매경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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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보랏빛 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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